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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난주 교수, 대구지역아동센터 종사자 호봉제로 전환…市 지원 확대한다

등록일 2022-08-23 작성자 김정수 조회수 3215
만성 운영난 해결·처우개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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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대구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화분심기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학교가 폐쇄되고 낮 시간 돌봄 공백이 생기면서 소외계층 아동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의 역할이 커졌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지역사회 아동을 보호하고 교육하는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정부의 보조금을 일부 지원받아 민간이 운영한다. 보통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기간에 따라 종일 혹은 방과 후 아동의 급식·상담·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성적인 운영난이다. 대구시가 올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대구시, 인건비·운영비 지원 나서

대구시가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의 인건비와 운영비 문제 해결에 나섰다. 올해부터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에 호봉제를 도입해 임금을 꾸준히 인상할 계획이다. 지역아동센터 현장에선 드디어 처우 개선의 희망이 보인다는 반응이다. 대구의 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E씨는 "경력이 많은 선생님들은 호봉제가 돼도 실제 임금 100%를 받으려면 3년 이상이 걸리겠지만, 장기근속자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는 희망적인 일"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지역아동센터 공공성이 입증된 만큼, 공공성을 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양난주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역아동센터는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민간 기관이라 볼 수 있다. '센터가 열악하니까 도와주자'는 너무 단순하다. 방과 후 지역사회 돌봄이 중요해졌는데, 센터가 아동에게 쾌적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지속 가능한 돌봄 서비스를 위해선 정부·지자체가 민간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방식이 아닌 차차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출처 : 영남일보 이자인 기자

[수요기획] 대구지역아동센터 종사자 호봉제로 전환…市 지원 확대한다 (yeongnam.com)